- sungmooheo
- 2025년 12월 1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5년 12월 2일
성경은 지구의 나이가 6천년이라고 말하는가?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로 포항공대 박성진교수가 지명된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창조과학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 과학자였고, 지구의 연대가 6000년정도라고 믿는 사람이었다. 이것이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되었고, 신문에서도 문제인것처럼 떠들어 대었다. 그런데, 그가 이런 신앙을 가진것이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다고 논란을 삼은 것은 씁쓸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 과연 지구와 우주는 약 6000년전에 만들어졌는가? 창조에 대한 성경기록에 대해서 신학자들 간에도 많은 논쟁이 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족보에 관련된 시간 계산에 대한 것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천지창조가 언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성경에서는 말이 없다.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믿지 않는 세계에서 말하는 것처럼 45억년에서 50억년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믿지 않는 세상에서 지구가 그렇게 오래 되었다고 추정하는 것은, 지구가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졌을 때라는 가정하에 주장되어진 것이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가 그렇게 오래 되었을 것이라고 여겨지지는 않지만, 지구의 나이가 얼마인지는 성경적으로도 말하기 어렵다.
아일랜드의 대주교 어셔(James Ussher)가 17세기 초에, 성경의 족보를 계산해서, 거슬러 올라갔더니 주전 4004년에 천지창조가 이루어졌다고 결론을 지었다고 한다. 이것을 박성진 교수가 말한 것이다. 심지어는 10월 23일이라는 정확한 계산까지 했으니, 그 노고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겠다. 그러나, 지금은 어셔가 창조연대를 계산할때 근거로 삼은 성경의 족보가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사람을 모두 다 기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한국적인 족보개념은 모두를 다 기록해야 하는것과는 달리, 히브리인의 족보는 존재했던 모든 사람을 다 써 놓지 않는 것을 성경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즉, 어떤 사람 다음에 나오는 이름이 아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증거는 성경 이 곳 저 곳에 많이 나타난다.
성경의 족보에서 빠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마태복음 1장 있는 예수님의 족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브라함부터 기록하고 있는데, 다윗 이후에는 왕의 족보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그 왕의 족보에서 왕이었던 사람까지도 생략하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1:8의 요람과 웃시야의 사이에 세명의 왕(아하시야, 요아스, 아마샤)이 빠져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고의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14대라는 숫자를 맞추기 위해서 였을까? 14가 다윗을 나타내는 숫자임에는 분명하지만, 왜 굳이 이 왕들을 족보에서 뺏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아달랴라고 하는 여자와 관계가 있는 왕들이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아달랴는 유다왕들 중에 대단히 특이한 존재이다. 악명이 높았던 아합과 이세벨의 딸이라는 것도 그렇고, 유일한 여왕이었다는 점도 그렇다. 또한, 그 잔인함과 포학함이 그 짝을 찾아보기 어렵다. 요아스라는 사람은, 사실은 아달랴의 희생자이다. 요아스는 아달랴의 손자이다. 아달랴가 권력욕에 사로잡혀 자신의 손자들을 다 죽일때, 겨우 살아남아 나중에 왕이 된 사람이다. 왜 뺏을까? 그들의 결국이 악하게 되어서인가? 그렇게 볼 수도 없는 것이 유다왕들중에는 끝이 좋지 않았던 왕들은 이들 외에도 많이 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적어도 왕이었던 사람들인데, 빼는 것을 보면, 그 외의 사람들을 족보에서 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 것이다.
마태복음 1장에 나온 족보에서 생각할것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다윗부터 포로까지, 포로에서 그리스도까지 각각 14대를 말하고 있다.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는 1000년정도이고, 다윗부터 포로까지는 500년정도, 포로에서 그리스도까지가 500년이 조금 넘는다. 가장 짦은 500년동안 14대라고 하면, 평균 한대가 35년정도가 된다. 1000년동안 14대라고 하면 한대가 70년이 되어진다. 10대에 아이를 낳던 구약시대를 생각해보면, 사람이 너무 많이 생략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창세기의 족보에서 사람이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면, 노아가 살아있을 때,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와 데라의 가족이 살고 있었다. 아마도 아브라함은 데라가 130세때에 낳은 것으로 보인다(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날 때, 데라가 205세로 죽었기 때문에). 성경에는 아브라함이 제일 먼저 언급되지만, 장자는 아니었다. 족보를 계산해 보면, 노아는 홍수후 350년을 살았는데, 노아가 죽은 2년후 아브라함이 태어난다. 이것은, 또한, 아직까지도 노아의 아들인 셈이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셈은 홍수후 502년을 살았는데, 그렇게 되면, 셈은 아브라함과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 되어진다. 아브라함은 175세를 살았기 때문에 노아의 아들인 셈보다 약 25년 정도만 더 살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노아의 아들 셈보다 먼저 죽었다.
노아의 아들인 셈과 아브라함이 동시대에 존재하고, 노아와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가 동시대 사람이라는 분위기는 아브라함 시대를 이야기하는 성경에서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브라함 때에는 이미 민족들이 일어나고, 민족과 민족이 서로 대적하고, 전쟁을 일으키던 시대였다.
아무리 바벨탑 사건으로 사람들의 언어가 달라지고 세상으로 흩어졋다고 하더라도, 노아 할아버지가 살아계시는 상황에서, 또한 셈 할아버지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사람들끼리 전쟁을 하고, 분쟁하고, 또한 서로 남처럼 여기는 일이 있었을까? 오히려, 아브라함때에는 이미 노아라는 조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잊혀진 인물이었던 것처럼 보인다. 또한 이렇게 같은 조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 사실도 까마득히 잊혀진 그런 세상인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이미, 애굽은 왕조를 형성하고 있었을 때이다.
거꾸로 생각을 해보자, 아브라함이 태어났을 때부터 약 300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때는 이미 이집트에는 왕조가 있었던 때이다. 그러면, 애굽사람들과 노아는 어떤 관계인가? 같은 조상을 가진 형제들이 아닌가? 비록 언어가 달라도 노아가 살아있다면 이렇게 이방인을 대하듯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보아도 아담에서부터 아브라함에 이르기까지는 수많은 이름이 빠져있다는 것은 부인할수 없는 일인 듯 하다. 얼마나 많이 빠져있는가는 분명치 않더라도, 적어도 기록된 수보다 몇 배되는 사람들이 빠져있다고 보는 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분위기상 맞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 족보가 이 세상에 살았던, 그 계보대로 있었던 모든 사람을 다 기록하고 있다고 믿고,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고 믿는 것은 오히려 성경적이 아니라고 보여진다.
이렇게 족보에서 많은 사람이 빠져 있어서, 기원전 4004년 보다는 길다고 보여지지만, 확실한 것은 믿지 않는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45억년설에 대해서는 분명히 성경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