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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gmooheo
  • 12분 전
  • 1분 분량

아름다운 소제

소제는 곡물로 드리는 제사이다. 하나님께 피 없는 제물을 드리기 때문에 ‘소제(素祭)’, 곧 ‘흰 제사’라 불리며, 영어 성경에서는 ‘곡물 제사’로 번역된다. 원래 히브리어 소제는 ‘선물’ 또는 ‘조공’을 뜻하는 말로, 하나님께 선물을 드리는 마음과 목적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물은 상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감사함과 사랑으로 드리는 것이며, 소제 역시 그러한 마음을 요구하는 제사이다.

또한 소제에는 정성이 필수적이다. 곡물을 있는 그대로 바칠 수 없고 반드시 곱게 간 가루로 바쳐야 했다. 오늘날에는 곡물 가루를 아무 가게에서나 쉽게 살 수 있지만, 고대에는 곡물을 고운 가루로 빻는 일이 매우 힘들고 많은 수고가 드는 일이었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서는, 또 정성을 기울이지 않고서는 소제를 드릴 수 없었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곡물을 하나님께 예물로 드리는 소제는 다른 제물을 가져오는 제사와는 다른 차원의 수고와 마음이 담긴 제사라 할 수 있다.

가인과 아벨의 제사 이야기를 두고,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는 피가 있는 제사라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피가 없어서 받지 않으셨다고 말한다. 그러나 소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단지 곡물 제사였다는 이유만으로 가인의 제사를 거절하셨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당시에는 율법이 제정되기 전이었기에 반드시 곱게 간 가루의 형태로 드려야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본문을 읽어 보면, 가인은 자신의 소유 가운데 일부를 대충 떼어 드린 듯한 인상을 준다. 그의 죄악된 삶과 믿음 없는 제사가 하나님께 열납되지 못한 근본 이유였고(히 11:4 참조), 그 제사 속에서는 정성, 사랑, 자발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소제는 하나님께 드리는 선물과 같은 제사이다. 그만큼 우리의 마음, 정성, 사랑이 요구되는 예배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단지 예물을 드리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사랑과 감사로 가득 찬 선물처럼 하나님께 드리는 삶이다. 우리의 예배와 일상이 하나님께 정성으로 올려 드리는 선물 같은 소제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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